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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중국 전문가들이 롯데마트의 연내 중국 사업 완전 철수를 두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롯데마트와 더불어 한국 기업들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롯데마트의 중국 내 완전 철수 소식을 전하며 전문가들의 분석과 평가를 함께 보도했다.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 완전 철수 소식은 한국에서는 알려졌지만 중국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보도로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롯데마트의 이 같은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관변학자인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연구원은 “한국 기업에 중국 시장은 매우 큰 기회고, 전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갖춘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롯데마트의 철수의 원인이 100% 사드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뤼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중국 내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비단 롯데마트 뿐 만 아니라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전자, 가전 업체들이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정치적 상황 때문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뤼 연구원은 “사드가 롯데마트를 흔들리게 한 것은 맞지만 철수의 주된 원인은 아니다”라며 “중국에서는 현지 상황에 맞게 사업 모델을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유통 전문매체 중국롄쒀(連鎖)의 천웨펑(陳嶽峰) 편집장도 “한국 유통업체들은 중국 내 경쟁 업체와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외부적(정치적) 요인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11년만에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중국 내 총 112개(대형마트 99개, 슈퍼마켓 13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2013년 1조7750억원에 달하던 롯데마트의 중국 내 매출은 지난해 2630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