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전국가맹점협의회와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지 만 5개월 만에 “신선육 가격 인하를 포함해 상생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감사(이하 국감)에 참석한 국회의원들 앞에서다.
박현종 bhc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 참석했다. 치킨 값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이익구조 때문에 해마다 논란이 되지만, 실제로 국내 3대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경영진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hc 본사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그만큼 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그간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가 지적했던 광고비 횡령과 치킨 기름값 폭리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앞서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가 광고비 횡령 등으로 bhc 본사를 검찰에 고발까지 한 사안이다. bhc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가맹점주들에게 닭고기 한 마리당 400원씩의 광고비를 별도로 받았다고 가맹점협의회는 주장했다.
박 회장은 “아니다. 광고비 전액은 본사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명목상으로는 400원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신선육 가격을 400원 낮췄기 때문에 떠넘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BBQ와 염지 공정은 비슷한데 공급가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고비나 명세서 등을 단적으로 보면 맞지만 전체를 봐야 밝혀지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광고비 사용에 대한 부분을 가맹점주들에게 고지하지 않아 지난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일부 실수를 인정했다. 박 회장은 “광고비 60~70억원 사용한 것에 대한 고지 의무가 있는데, 인터넷 광고에 얼마를 사용하고 고지를 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면서도 “광고비 횡령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bhc는 이 같은 광고비 내역 의혹에 대해 이달 중 가맹점협의회와 만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끝으로 박 회장은 “상생방안은 기업의 의무차원에서 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신선육 공급가 인하에 대해서는 가맹점협의회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