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부모들이 점거했던 경기 의정부시청 본관 로비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임봉재 기자]
발달장애인 처우 개선을 요구해 온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가 경기 의정부시청 점검 농성을 풀었다.
지난달 12일 발달장애인평생교육비전센터 설치 등을 요구하며 시청 본관 로비 기습점거에 돌입한 지 한달 만이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안 시장과 부모연대 중앙회 및 경기지회와의 면담 후 협의를 이어와 이날 농성을 끝냈다.
시 관계자는 "교육부 산하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가 추진하는 발달장애인 관련 공모사업에 시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부모연대가 농성을 푼 이유를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오는 19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부모연대 측과 맺은 북카페 운영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양 측은 장애인 시설대표와 공무원이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안 시장은 부모연대와의 면담에서 해밀, 꿈이있는땅,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시설대표와 시장 등 공무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안 시장은 면담을 통해 연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두 달 안에 긴급 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와 도에 지속적으로 정책 제안을 하는 한편 발달장애인보호작업장 추가 설치,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 관련 프로그램 추가 등의 방안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부모연대 농성으로 시청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을 믿고 조속히 농성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부모연대는 지난달 12일부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및 행정인력 배치 ▲공공일자리 개발 및 확대 ▲일자리 선배치 후 훈련시스템 도입 ▲활동 보조 추가시간 보장 ▲성인 평생교육 바우처 도입 등을 요구하며 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