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 그래픽=김효곤 기자 ]
코스피시장이 미국발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65조원이 증발했다. 35년 코스피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98.94포인트(4.44%) 하락한 2129.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총은 1491조2980억원에서 1425조8820억원으로 65조436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미국발 쇼크에 이전 최대치인 64조8200억원(2011년 8월 19일)의 낙폭을 갈아치운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997년 집계 이후 하루 시총 증발량 중 최대치"라며 "경제성장 규모를 고려하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포지수도 급등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보다 33.22% 오른 19.6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8일(19.81%)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3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2171억원과 243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도 약 13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7일(701.14)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