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고가 아파트 상징인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1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거래 건수도 1만건을 돌파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13년 426곳에서 2018년 7월 기준 1026곳으로 2.4배나 늘었다.
10억 클럽 아파트 증가는 10억원 이상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2016년까지 한해 2000여건 내외로 증가했던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작년 무려 5102건이나 늘어난 1만4115건을 기록했다. 단 1년 사이에 2013~2016년간 증가 폭(5658건)에 육박하는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지역별로 10억 클럽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856곳)이었고 △경기 112곳 △대구 20곳 △부산 16곳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곳도 서울(1만2897건)이었으며 △경기 837건 △부산 178건 △대구 143건 순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작년 이후 10억 클럽 아파트 급증은 문 정부의 주택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하고, 오히려 가격상승을 자극한 결과"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억 아파트는 고액지표가 아니라 평균가격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