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성 논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정두리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5G 장비업체 선정을 앞두고 중국 기업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성 논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화웨이 5G 장비는 전국망으로 사용될 3.5㎓ 대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도 타사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정부가 보안 검증 테스트를 요구한다면 언제든 이에 응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상당히 예민한 문제”라면서 “이 논란의 중심에 한국이 서는게 좋은건지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윤상직 의원은 “화웨이 우려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받아주면 안된다고 밝혀달라”고 거듭 공식 입장을 요구하자 유 장관은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기업 대표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윤 의원은 “화웨이의 하드웨어 해킹문제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우려하십니까”라고 묻자, 황 회장은 “네.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5G 장비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선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5G 장비사 선정을 발표 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과거 화웨이 통신장비를 자사 LTE 망에 도입했던만큼, 이번에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것이 유력하다. KT는 현재 LTE 장비사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사용하고 있다. 황 회장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KT는 화웨이를 배제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