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 제공]
롯데가 지주사 체제의 구축에 속도를 냈다.
롯데지주는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 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 3734주, 합계 796만 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하였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2조2274억원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 (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금번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또한 주주친화정책을 실천하고자 2번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000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되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 역시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