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벤처투자 회수금액 1조8000억원, 역대 최고

2018-10-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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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테슬라상장기업 카페24, IPO 회수액 최고···1043억원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해 8월까지 벤처투자액 회수액이 1조 857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와 공동으로 '2018 1~8월 벤처투자 회수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1~8월간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1조 8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 원금 대비 약 2.4배(136%) 수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동기(69%)와 비교해 67%p 증가했다.

중기부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정책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1조 5000억원과 인수합병(M&A)펀드 1조원이 조성됨에 따라 회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상반기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2조 8000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추산된다.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투자원금에 수익을 더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회수가 활발하다. 지난해 전자·기계 등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바이오와 ICT 등 신산업 분야의 회수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회수 유형별로 보면 M&A, 장외거래 등 다른 유형에 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금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IPO를 통한 회수액은 58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364억원) 대비 148.2% 증가했다. 업체 수로는 11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개사 증가했으며, 1개사 평균 회수금액도 51억원으로 103% 뛰었다.

제 1호 테슬라요건 상장기업 카페24는 올해 기업별 회수금액 중 가장 높은 1043억원을 기록했다. 테슬라요건은 상장 요건에 미달되지만 상장 주관사가 추천하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특례상장제도다.

또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IPO 함에 따라 회수 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 기업들은 기업별 회수금액 상위 2위에서 5위까지 차지했다. 올해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기업 9곳 중 6곳이 바이오 업종일 정도로 바이오 기업들은 코스닥의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은 매출액, 이익 등 경영 성과가 부족하더라도 기술평가결과가 일정등급 이상인 기업에게 상장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올해 1~8월 M&A를 통한 회수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65억원) 대비 122.3% 증가했으며, 업체 수는 22개사로 6개사가 늘어났다. 평균 회수금액도 26.8억원으로 약 6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장외매각(주식·채권)을 통한 회수금액은 9677억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4852억원) 대비 99.5% 늘었다. 장외 주식매각을 통한 회수액은 85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044억원) 대비 112.5% 뛰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장외채권을 통한 회수액은 10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07억원) 대비 33.8% 증가했다.

영화, 전시·공연 등 프로젝트 투자 회수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57억원) 대비 41.8% 뛰었다. 전통적인 프로젝트 투자처인 영화의 회수금액이 2년 연속 69%를 차지했고, 방송·게임·지식재산권은 전년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식재산권 분야 회수금액은 68억원으로, 작년 12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ICT 및 바이오 분야가 87%를 차지하며 신산업분야 특허에 대한 회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에 이어 회수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성장-회수-재투자' 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민간의 벤처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이와 동시에 개방형 혁신을 통해 회수가 용이하도록 정책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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