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허리케인 온다' 美 플로리다 초긴장…허리케인, 태풍과 다른 점은?

2018-10-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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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저기압, 발생지에 따라 허리케인·태풍으로 분류

허리케인. [사진=EPA·연합뉴스]


메이저급 허리케인의 위력을 갖춘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플로리다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돼 현지 주민 12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이클은 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다. 그리고 이날 오전 현재 최고시속 110마일(약 175km)의 위력을 지닌 카테고리 2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현재 마이클은 플로리다반도에서 500km 떨어진 쿠바 인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고, 빠르면 10일부터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조지아주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기상청은 “허리케인 마이클의 현재 풍속이 카테고리 3등급 직접 수준까지 강해진 상태다. 플로리다반도에 상륙할 때는 3등급 이상의 위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올해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 제주와 부산 등에 상륙해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는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지기도 했다.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과 허리케인 북상 소식에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먼저 태풍과 허리케인 모두 열대성 저기압으로 어디서 발생했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붙여진다. 열대성 저기압이란 적도 부근의 열대 해상에서 생성돼 중위도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열대성 저기압이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면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열대 태평양에서 발생해 주변 섬과 아시아대륙으로 이동한다.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17m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한다.

1953년부터 태풍에 매년 발생순서에 따라 일련번호를 붙여 ‘제 몇 호 태풍’이라고 부르게 됐다. 태풍 이름은 미국 NHC가 알파벳 순서로 23개씩 4개 조 총 92개로 구성한 이름을 발생 순서대로 사용했다가, 2000년부터는 국가별로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쓰고 있다.

북대서양과 멕시코 연안에서 발생해 북아메리카에 도착하는 것을 ‘허리케인’이라고 칭한다. ‘폭풍의 신’, ‘강대한 바람’을 뜻하는 에스파냐어의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됐다.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 연안 등에서는 연간 평균 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발생하는데, 이는 태풍보다 적은 수준이다. 단, 월별 빈도는 태풍과 비슷하며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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