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28일 오전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의 통화 녹취 파일이 4일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파일에는 김씨가 소설가 공지영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더는 연예인들이 나로 인해서, 이 사건으로 인해서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김씨가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이 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고 말하자, 공씨는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화답했다. 해당 파일의 녹음 시기와 유출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지사 측은 6일 한 매체를 통해 "대응할 가치 조차 없다. 치욕스러운 인격 모독 내용이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8일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 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 이 지사와 김씨의 진실공방은 뜨거운 화제가 됐다. 김씨는 2007~2009년 무렵 이 지사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과 열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이를 대외적으로 암시하자, 이 지사가 김씨의 대마초 흡연 전과를 언급하며 협박했다고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