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로 검색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 고도화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모바일 상에서의 검색이 일상화된 이용자들을 위해 AI 기술 기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인 ‘AIQSpell’을 개발해왔다. 딥러닝을 비롯한 최신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을 대체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맞춤법 오류나 오타 등으로 인해 검색결과가 0건으로 나타나는 ‘검색결과 0건 질의’ 역시 크게 감소했다. 검색어 교정을 담당하는 김태일 개발자는 “최신 AI기술 적용으로 올해 9월에는 지난 1월 대비 검색결과 0건 질의가 약 52% 감소했다”며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검색어까지도 알맞게 변환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AI 기술의 적용으로 자동완성 서비스 역시 대폭 개선됐다. 올해 9월 개편된 네이버 자동완성에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네이버는 '개체명 연결(Entity Linking)' 기술로 700만 개 이상의 개체명을 인식해서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의 개체명 연결 기술은 문서에 출현한 각 단어에 정확한 의미구분자(Entity ID)를 부착해 줌으로써, 중의적인 검색어마다 그에 알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은 2016년 1월 개발이 시작된 이후 동명이인 인물의 노출 순위 자동 변경, 증권 종목 및 스포츠 섹션의 뉴스 기사 자동 분류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됐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리뷰 문서를 분석하여 영화 제목을 찾는 질의에 답하는 시스템을 개발, 이달 중에 선보인다. 가령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메멘토’가, ‘인공지능이랑 연애하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그녀’가 답변으로 제시된다. 네이버의 영화 AI는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가 영화를 본 후 리뷰를 작성하면, 해당 리뷰가 영화AI에 반영되어 점점 똑똑한 추천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구조다. 네이버의 영화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개최되는 ‘HCLT2018’에서 총 5편의 논문을 접수하고 발표한다. HCLT는 매년 한글날 전후에 진행되는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학술대회다. 올해는 자연어 처리 및 한글 검색어와 관련한 총 3편의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