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제공]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사진)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선임됐다. 청와대는 5일 조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제11대 한국환경쟁책‧평가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11개월 만에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셈이다. 조 후보자는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에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한국공간환경학회 회장, 서울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조 장관 후보자는 아직 마무리 되지 못한 4대강 관련 조사와 흑산도 공항건설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할 중책을 맡았다. 특히 공무원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인사권을 남발하며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하는 부담도 어떻게 돌파할지 관건이다.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국정감사와 맞물렸다는 점도 변수다. 국감은 현 김은경 장관이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국감 정국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평소 언론 기고와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 조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한국사회의 녹색관리를 위한 국가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조 장관 후보자는 한국환경쟁책‧평가연구원장 취임 후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사람 중심 가치를 실현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환경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소득이 증가하려면 성장을 해야 하는 데 이때 환경 개념이 빠져버리면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날선 비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