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수난시대…열차 운행중단에 결핵환자 소동까지

2018-10-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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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결핵환자 탑승으로 승객 전원 하차·열차 회송 및 소독 조치

지하철 3호선. [사진=연합뉴스]


10월 첫째 주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이 각종 수난을 겪었다. 지난 2일 아침 출근길에 열차 운행이 3시간가량 중단된 데 이어 4일에는 결핵 환자 탑승으로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경 지하철 3호선 구파발행 경찰병원역에서 한 승객이 “환자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역무실에 알렸고, 대청역에서 직원이 열차에 올라타 60대 남성 A씨를 하차시켰다.

A씨는 스스로 ‘결핵 환자’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검사한 결과 A씨가 ‘활동성 결핵 환자’인 것이 확인됐고, 이후 A씨는 은평구의 한 결핵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의 남성이 결핵환자로 알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9시경 3호선 안국역에서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 전원을 강제 하차시키고, 소독을 위해 열차를 회송 조치했다. 당시 열차 안은 출근하는 직장인으로 가득했고, 일부 승객은 다른 대중교통 이동을 위해 출구를 향해 바삐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호선이 결핵 환자 탑승으로 한바탕 소동이 났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화요일에는 열차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대란을 일으키더니, 오늘은 결핵 환자가 등장했다”며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최근 고장으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고 하던데. 이번 주는 3호선 수난시대인가”라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결핵 환자는 최소 2주 동안 격리조치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지하철에 탑승했지? 전염성이 강한 결핵 환자 격리 조치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거 맞나”라며 전염병 안전관리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곡역~백석역 구간은 지난 2일 새벽 대곡역에서 선로를 점검하던 점검 차량이 고장으로 멈춰선 영향으로 3시간가량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이 긴급 원인 조사 및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열차 운행은 출근 시간대가 거의 끝난 오전 8시 45분경에 재개돼 고양과 파주 등에서 서울로 출근·등교하는 시민 상당수가 지각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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