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 새로운 보수 중심 아냐…통합전대 있을 수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당협위원장을 개편한다고 해서 한국당이 보수정당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한국당은 뭐라고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고, 또 탄핵의 대상으로 아직 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인정을 받은 게 아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정치가 말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또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 중도 개혁의 중심을 잡고 정치 개혁의 중심에 서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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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흔히 얘기하는 정계 개편은 바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다. 중심을 잡고 해나가면 한참 뒤에 새로운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피하면서 "중도개혁 새로운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그 지형을 바꾸는데 바른미래당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당의 변화 가능성이 보여질테고 다같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손 대표는 "어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 우리가 손해긴 하지만 국민의 뜻이 그렇다면 따르겠다'고 했다"며 "상당히 긍적적인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은 이미 다당제화 돼 있는 국회의 구성을 제대로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좋은 진전과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남북국회회담 및 10·4 남북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여에 대해선 "국회회담은 국회에서 하는 것인 만큼 우리가 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10·4 선언 행사는 노무현 재단의 행사인 만큼 당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