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한 경주 대표 가을축제 ‘2018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라 천년수도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에밀레 주제관은 세계 각국의 종 300여 점이 전시돼 ‘종’과 관련한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적인 밀랍 주조기술을 시연해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매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타종행사를 올해도 즐길 수 있다. 행사장 내에 설치해 누구나 타종할 수 있게 한 6t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은 장엄한 종소리와 울림을 느낄 수 있어 인기 체험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아름다운 경주의 유적지를 4D와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 날인 5일에는 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 난타팀이 ‘천년의 울림-천년의 난타’를 주제로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준다. 이어 지역 청소년 100여명의 열정적인 비보이 댄스가 ‘천년의 혼-천년의 흥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에밀레전 실용무용 조직위원회가 주축이 돼 ‘천년의 나눔’ 댄스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에밀레전에서 한국 전통 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대형 거북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등을 비롯해 50여 개의 대형 전통 등과 LED 대종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또한 ‘신라대종’이 안치된 ‘신라대종공원’에서 행사장인 첨성대 잔디광장까지 1.4㎞ 구간 돌담에 연등 길을 조성해 운치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신라복 입기,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50여개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18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오는 10월 5일 오후 6시로, 매일 밤 10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