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골목식당 백종원, "청년 장사꾼, 소통이 필요하다"···한화팬이 날린 독설 '결과는 참담'

2018-09-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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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2주 만에 돌아온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여전히 강력했다.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대전 청년구단 팀이 백종원에 신메뉴를 검사받게 됐다.
백종원은 덮밥집의 신메뉴를 검사하게 됐다. 먼저 마늘 불고기 덮밥을 검사하게 됐고, 백종원은 달라진 그들의 메뉴와 맛에 놀라며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은 장국마저도 괜찮다고 칭찬하며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신메뉴에 대해서는 "이건 어렵다"고 솔직히 평가했다.

백종원은 "잘 모르는 스지라 식감도 낯설다. 쫄깃하길 바랬는데 손님들은 물컹하다 느낄 것이다"라고 쫄깃 김치 덮밥은 애매한 식감을 이유로 탈락시켰다.

백종원은 마늘 불고기 덮밥에 "가격을 조금만 낮추면 정말 메리트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서 백종원은 청년구단 팀을 위해 장사의 기본인 '손님 기억하기'를 훈련시키게 됐다.

백종원은 항상 걱정하는 주변 상인들과의 소통없이 자기들끼리 고립되어 있는 것이 문제점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고, 김성주는 주변 상인들을 이끌고 청년구단 팀의 식당으로 향했다.

경력 도합 263년의 장사 선배들이 기습적으로 식당 안에 들어섰고 청년구단 팀은 잠시 당황했다.

백종원은 소통이 부족한 청년 장사꾼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으로 "손님 기억하기는 필수다"라고 얘기했다. 기습 방문한 상인 13명 중에는 지난번 시식 때 방문했던 이들도 있고, 처음 온 이들도 있다.

청년구단 팀은 방문했었던 손님과 그렇지 않은 손님을 구별해 맞춰봐야 했고 먼저 덮밥집과 양식집이 연습문제 첫 타자로 나섰다. 지난 시식 평가 때 왔던 신발집 사장 박희길 씨의 등장에 덮밥집은 자신네 식당에서 주문을 했었다고 손을 들었다.

덮밥집은 정답을 맞췄고 이어 다음 문제가 계속됐다. 도자기 경력 23년 구범림 사장의 등장. 양식집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희 집에서 시키신 것 같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백종원은 "덮밥집 아니냐"고 물었고, 구범림 사장은 "일식집의 회덮밥은 절대 아니고 김치 스지 카츠 나베로 덮밥집이 맞다"고 얘기했다. 많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백종원만 정답을 맞춰 "역시 프로 '장사꾼'"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 시장 상인들이 청년구단 팀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잘되기를 바라는지를 알 수 있었고, 청년구단 팀은 그동안 몰랐던 상인들의 애정에 감사해했다.

곧 상인 시식단이 청년구단 식당을 방문해 신메뉴를 맛보게 됐다. 마늘 불고기 덮밥과 토마토 미트 스파게티가 먼저 차려졌고, 상인들은 "완전 바뀌었네?"라며 음식들을 매의 눈으로 스캔했다.

달라진 양식집과 덮밥집의 메뉴. 두번째 평가에 식당 사장들은 초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난번 평가 때 "음식은 못 만들기가 더 어렵거든"이라고 얘기했던 중앙시장 황성문 사장이 신메뉴인 스파게티를 한 입 시식했고 양식집 사장은 "어떤 평가를 내리실지 모르겠어요"라며 안절부절했다. 지난번 평가와 달리 황성문 사장은 "맛있어. 괜찮아. 대전에서 느낀 이탈리아야"라며 호평을 내렸다.

이어 중앙시장의 바리스타인 강정민 씨 또한 "원래 스파게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맛있네요"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이에 양식집 사장은 뿌듯함에 활짝 웃어 보였다.

스파게티 소스가 맛있어서 밥까지 비벼 먹을 정도라는 양식집의 달라진 메뉴에 백종원 또한 "이따 소스 좀 싸줘요"라며 웃었다.

이어 덮밥집의 마늘 불고기 덮밥 메뉴도 호평을 얻었다. 상인들은 "확실히 다르네, 맛이"라며 지난번과는 확연히 달라진 맛 평가를 보여줬고 지난주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에 덮밥집 사장 두 사람은 함박 웃음을 보였다.

지난번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던 차찬식 사장 또한 덮밥을 먹고 "그때보다는 낫다. 덮밥은 아주 괜찮은 것 같네"라고 얘기했다.

결과 확인의 순간, 덮밥집 팀은 '달다+느끼하다'라는 평가와 함께 지난번과 달리 메뉴판매 가능표 10표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양식집은 첫 X표 1표를 제외하고는 전부 O표를 얻어 12표로 메뉴판매 가능표를 얻게 됐다. 양식집 사장은 이번 평가 대성공에 기뻐했다.

막걸릿집 박유덕 사장은 백종원과 2차 상담을 하게 됐다. 백종원은 "누룩도 중요하지만 직접 만들기 힘들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곧 막걸릿집의 메뉴와 여러 막걸리들을 야구팬들이 시음하게 됐다.

그가 앞서 '한화 이글스의 젊은 팬들과 함께 하고픈 맛'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 그가 선정한 두 종류의 막걸리와 자신의 막걸리를 두고 시식회가 펼쳐졌다.

결과는 참담했다. 박유덕씨의 막걸리가 꼴찌였음은 물론, "막걸리맛 소주", "끝맛이 너무 쓰다", "식혜 썩은 맛", "돈주고 마셨으면 욕했을 것 같다" 등 백종원마저 당황할 정도의 독설이 쏟아졌다. '보살'로 불리는 한화팬들조차 분노할 정도의 맛이었던 셈.

박유덕씨는 비로소 고개를 숙이며 "두 막걸리의 맛에 최대한 가까운 맛을 개발하고, 제 특성을 더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백종원은 "난 고민하고 연구해서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음식 장사는 통계싸움"이라며 "장점을 취하고 내 개성을 넣어야지? 건방진 생각"이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어 "일주일 안에 다른 두 막걸리와 최대한 비슷한 맛을 만들어오라. 사장님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과제를 냈다. 결국 박유덕씨는 드높았던 자존심도, 자신의 막걸리도 모두 버리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시음회’에서 박유덕 사장의 막걸리가 혹평받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6%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 26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4.7%, 2부 5.5%, 분당 최고 시청률 6.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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