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763톤 플랜트 기자재 3개월 대장정 시작

2018-09-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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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UGTL) 촉매제용기 등 총 5개 기자재 운송 개시

모듈만 220축 동원 … 9월 23일 출발해 도착까지 1만7000km 3개월여 대장정

UGTL 운송경로[사진=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총 1763톤 무게의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5개를 걸쳐 3개월여 기간 동안 운송에 나섰다. 이동 거리만 1만7656km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우즈베키스탄 카르시(Qarshi) 인근에서 건설 중인 천연가스합성석유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Catalyst Slurry Hoppers) 2기 등 총 5개 초중량물을 중국 장지아강 항만에서 선적해 23일 출발했다고 밝혔다. 촉매제 용기는 길이 50.88m, 높이 8.72m, 폭 8.60m에 무게만 520톤이다. 용기는 중국에서 제작돼 우즈벡까지 이송된 뒤 현장에서 직립해 연결되는 과정을 거쳐 사용된다. 운송목록에는 무게 323톤, 길이 24.58m, 폭 8.8m, 높이 9.20m의 대형 분리드럼(Separator Drum) 2기와 무게 77톤, 길이 39.8m, 폭 6.0m, 높이 5.78m의 정류탑(DW Fractionator) 1기도 포함됐다.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물류 대장정은 무게뿐만 아니라 거리와 과정도 역대급이란 평가다. 중국 장지아강에서 목적지인 우즈벡 카르시까지 거리는 총 1만7656km이다. 이 중 해상수송 거리만 1만5567km에 1개월 가령의 기간이 소요된다. 해상운송의 여정은 중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한 뒤 흑해로 진입해 돈강과 볼가강을 연결한 볼가-돈 운하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볼가-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형선박에서 바지선으로 기자재를 환적하는 과정도 거치게 된다. 환적은 10월 중순 루마니아 콘스탄타 항만에서 1차적으로 이뤄지며, 육상운송으로 전환키 위해 11월 말 카자흐 쿠릭항에서 2차 환적될 예정이다.

육상운송은 최대 중량 520톤의 촉매제 용기 등 5개 기자재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Hydraulic Modular Trailer) 220축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이라크, 터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CJ대한통운 자가 장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로포장 상태와 곡선, 고도변화 등에 민감한 만큼 속도는 시속 30km 안팎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총 2089km를 운송하는 육상운송 기간만 1개월 보름가량이 소요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프로젝트 물류는 단순히 기술이나 장비만 갖추고 있다고 해서 가능한 분야가 아니다”며 “상시보유가 불가능한 고가의 장비와 기술인력을 수배하고, 현지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물론 토목과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잘 조직되어 있어야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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