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유 대표는 "AI 사업은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지가 경쟁력"이라며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는 친구를 끌어올리고 보상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 내 일"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역량 있는 임원을 영입하는 건 원가의 상승이 아닌 회사의 경쟁력 상승과 매출의 증대로 연결된다"며 "임원이 기여한만큼 많이 가져갈 수 있게 보상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일을 시작했다. 2년간 회계 감사 업무를 했고, 나머지 18년 동안 IT분야 컨설팅을 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인력 관리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일을 주로 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사인 기업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 마인즈랩을 통해 인공지능(AI)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유 대표는 "구글 등 IT 기업이 구축한 빅데이터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데이터를 능가하는걸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이에 2015년 마인즈랩을 인수해 직접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인즈랩은 처음에는 빅데이터 사업을 했다. 하지만 이에 한계를 느낀 유 대표는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사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트위터와 유튜브, 기사 등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했지만, 원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비즈니스로 연결되기 어려웠다"며 "이에 AI를 활용해 스스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게 기업의 고객센터 VOC(고객의 소리)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유 대표는 "마인즈랩의 AI는 온종일 걸려온 전화 녹취기록을 분석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담을 했는지 쉽게 분석할 수 있다"며 "현재는 이런 AI 서비스와 실시간 상담을 진행하는 '챗봇'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즈랩은 유 대표가 인수할 당시만 해도 매출이 2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는 "2020년까지 '패스트 AI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북미 시장으로 확대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