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같이 살래요’ 금새록 “첫 드라마,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죠”

2018-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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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금새록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생글생글 웃음기 머금은 얼굴에 아쉬움도 가득했다. 배우 금새록이 생애 첫 드라마였던 ‘같이 살래요’를 떠나보내며 느낀 시원섭섭한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했다.

금새록은 최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박효섭(유동근 분)의 막내딸이자 재형(여회현 분)의 쌍둥이 여동생 박현하로 분하며 매력적이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금새록은 “마지막 방송을 보지 못하고 (박)세완이와 태국 여행을 다녀왔어요”라며 옅게 웃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마지막 방송을 보는데 여행 갈 때는 시원하게 돌아왔어요. 그런데 막상 돌아와서 보니 섭섭한 마음이 너무 크더라고요. 그제야 ‘이제 방송이 끝났구나’하고 실감했죠. 그날은 되게 슬펐던 것 같아요. 종영 소감을 SNS에 남기면서 감정에 확 빠졌던 것 같아요. 감사한 분들도 다 보지 못하고 끝났구나 싶었죠. 8개월의 긴 여정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서 서운하기도 했지만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랐거든요. 첫 드라마인 만큼 애정이 많이 남았고, 많은 분들이 ‘같이 살래요’를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서 언급했듯 금새록에게 ‘같이 살래요’는 첫 드라마다. 앞서 영화 ‘독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등 영화에는 조, 단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한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드라마에 대해 모르고 시작해 아쉽고 속상한 일도 많았죠. 그런데 지나고 나니 추억이더라고요.(웃음) 울었고 아파했던 것도 같이 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버틸 수 있었어요. 모든 선배님들은 제게 큰 존재였어요. 그 분들 아니었으면 마무리 잘 할 수 있었을까 싶었죠. 끝났을 때 많이 했던 말이 보고싶다라는 생각이었어요.(웃음)”
 

배우 금새록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8개월의 긴 여정을 달려오다보니 함께 연기한 배우들은 이제 가족같은 정이 생겼을 터. 그는 “연기할 때도 저도 모르게 없던 감정들도 올라왔어요”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언니, 친오빠, 친아빠처럼 대사들이 나올 때는 정말 신기하고 좋았어요. 끝나고도 이렇게 생각이 나는 걸 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것 같아요. 종종 연락드리고 찾아 뵙고 오래오래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가고 싶어요.”

금새록은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표정이었다. 첫 드라마에 첫 주연, 모든 게 새로웠던 그 현장이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첫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큰 역할을 맡았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지겠지만 선배 배우들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드라마가 어떤 현장인지 몰랐고, 뭐가 주연이고 조연인지를 모르고 시작했어요. 사실 박현하 역할은 너무 큰 역할인데 그것도 미처 몰랐죠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박현하로서만 잘 녹여내자 싶었거든요. 발연기 논란은 일으키지 말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웃음) 그런 목표로 시작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되게 큰 역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동근 선생님께서 연기도 연기고 너도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드라마니만큼 가족으로서 서로 묻어나고 조화롭게 밸런스를 맞춰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초반에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들은 후부터는 연기도 연기지만 정말 친아빠, 친언니처럼 호흡을 맞춰가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아버지(유동근) 말씀대로 조절해가며 밸런스를 맞춰가니 진짜 가족이 돼버렸어요.(웃음) 그런 마음들,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안아주고 싶은 마음들이 저절로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배님들께서도 제가 헤매고 있을 때 잘 잡아주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을 놓지 않아주셨어요.”
 

배우 금새록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금새록은 인터뷰 내내 선배 유동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극중 아버지로 출연했던 유동근에게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받았고, 배우 선배, 인생의 선배로서 금새록을 향한 응원을 아낌없이 보냈다. 때문에 금새록은 “유동근 선생님은 최고의 남자세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시청률 30%대를 넘어가며 국민적인 드라마가 된 ‘같이 살래요’ 출연을 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금새록은 수줍게 웃으며 “잘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사실 촬영하는 8개월 동안은 대본 연습과 촬영 때문에 밖에 잘 못 나갔어요. 기자님들께서 ‘많이 달라졌나요?’라고 물으실때마다 잘 못 느끼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제 생활에는 변한게 없거든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아직도 타고 다니는데 젊은 분들은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제가 집순이라 그런지는 몰라도요.(웃음) 더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도 가족들의 반응은 달랐다. 주말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딸이 무척 자랑스럽고 또 기특했던 모양이다.

“어머니께서 많이 표현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너무 좋다고 하신 적은 없죠. 하지만 제가 대본을 읽고 있으면 엄마가 가져가셔서 더 먼저 읽어보시려고 하더라고요. 내용이 궁금하다고요. 하하하. 그때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하시구나 싶었어요. 어머니 친구분들께서도 ‘같이 살래요’ 촬영장에 선물하시겠다며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내주시려고 회의를 하시기도 했다는데 부담 되실까봐 그렇게 안 해주셔도 된다고 정중히 거절했죠. 마음 써주시는 분들이 맣이 계셔서 되게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어요.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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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금새록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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