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슨 기술공학 대학 전경. [사진=다이슨 제공]
다이슨은 지난해 설립한 '다이슨 기술공학 대학(Dyson Institute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이 2기 신입생을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이슨 기술공학 대학은 영국 내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극복하고자 지난해 영국 왕실 승인을 받은 '고등교육 및 연구 법안'에 입각해 설립됐다.
신입생은 950명의 지원자 중 총 43명이 선발됐다. 이 중 40%가 여학생으로 구성됐다. 영국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이 15.1%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다.
올해 2기 신입생 입학으로 다이슨 인스티튜트 학부생은 총 74명이 됐다. 다이슨은 2020년에는 학생 수가 2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생들은 4년간 공학과 과학 이론을 습득하며, 실제 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첫 2년은 공학의 기본 원리를 학습하고, 이후 2년간 전자 및 기계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는 동시에 다이슨 엔지니어링 팀의 실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학비는 무료고, 재학 기간 연간 1만6000파운드(약 2360만원)의 급여도 제공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다이슨 테크놀러지 센터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저명한 건축가인 크리스 윌킨슨(Chris Wilkinson)이 디자인한 기숙사에서 지내게 된다. 현재 다이슨 인스티튜트 맘스베리 캠퍼스에는 78개의 모듈 형식으로 된 기숙사가 설치되고 있다. 이 기숙사는 129개의 실험실, 7개의 카페, 산책로, 멀티 스포츠 경기장, 학생들의 개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다이슨의 최신 기술과 맞춤형 가구들이 적용됐다. 다이슨은 시설뿐 아니라 전반적인 커리큘럼 및 연구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3150만 파운드(약 465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는 "학생들은 학위 취득을 위한 학업에 정진하는 것과 동시에 차세대 제품을 개발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실제 업무에 투입되는 만큼 급여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