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뛴 동양네트웍스 바이오 키운다

2018-09-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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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회사 TY바이오·TY바이오인베스트먼트 출범

한국의 로이반트 목표...새로운 바이오 사업모델 추진

1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성대 TY바이오 대표는 "동양네트웍스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국내 바이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사진=동양네트웍스 제공]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정보기술(IT) 업체 동양네트웍스가 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바이오 사업을 담당할 미국 자회사와 투자전문사도 설립했다. 새로운 바이오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게 동양네트웍스의 목표다. 

동양네트웍스는 18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자회사 TY바이오 및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TY바이오는 국내외에서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개별 자회사로 설립 사업화할 계획이다.
즉, 개별 자회사들의 사업을 구상하고 지원하는 바이오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현재 국내 제약사, 대학 및 병원 등과 여런 건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논의 중이다.
제약사 및 대학이 기술을 제공하면 병원은 임상을 담당하고, TY바이오가 초기 투자 및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5월말 303억원을 투자해 독일 상장사 메디진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때 갖게 된 T세포 수용체(TCR)-T 치료제의 아시아 개발권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업화 할 계획이다. TY바이오의 목표는 한국의 로이반트가 되는 것이다.

스위스 제약사 로이반트는 지난해 말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약 5억 달러에 라이선싱 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졌다. 로이반트 역시 라이선싱을 통해 외부에서 도입한 기술 및 물질 개별 자회사를 설립하고,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최성대 TY바이오 대표는 "국내 바이오 시장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양네트웍스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국내 바이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자회사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투자를 통해 확보한 권리를 인계받고, 사업화 방안을 구상한다. 최근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항암백신 개발사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 D-펩타이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 나비젠 등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훈모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앞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회사에 대한 투자를 대거 확대하겠다"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펀드인 마운틴퍼시픽벤처펀드(MPVF)와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 공유 및 공동투자 등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분야 진출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졌다. 이미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120% 급등했다. 이훈모 대표는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올해 상승 하락을 반복했고, 정상 수준을 찾아 가는 것으로 본다"며 "성장세가 큰 바이오 사업 추진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J뉴먼 박사, 나비젠 CEO 브랜디 심슨 박사를 비롯해 론 헤퍼난 MPVF 대표, 권동수 카이스트 교수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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