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8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원내지도부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파격 환대하는 장면,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악수를 하거나 손을 흔드는 파격적인 장면에서는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김 위원장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자 "와, 세상에"라며 감격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춘추관장으로 방북길에 올랐던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시 상황과 현 상황을 비교하며 부연설명했다. 의원들은 북한 주민들이 들고 있는 꽃을 보고 "무슨 꽃이냐" "조화냐, 생화냐"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쪽 기자냐" 등을 묻는 등 서 수석부대표에게 질문했고 이에 답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서 수석부대표는 "1년 전만해도 핵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했는데, 얼마나 큰 변화인지 소름이 끼친다"면서 얼얼한 듯 본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 사열을 보며 눈 마주치는 장면이 중계되자 "오랜만이라 하면 안 되갔구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원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루쉰의 말을 인용하며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