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피해 속출 사망자 계속 늘어… 중국 본토 상륙 앞두고 홍콩도 비상

2018-09-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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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285㎞의 돌풍을 동반한 태풍 '망쿳'이 15일(현지시간) 필리핀에 상륙, 수도 마닐라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필리핀 재난 당국에 따르면 전날 새벽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를 통과한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루손 본섬의 코르디예라에서 20명이 숨졌고 누에바 비즈카야에서 4명, 일로코스수르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10만5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그동안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당국은 피해 규모 확인과 함께 이재민 구호와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위기에 놓은 사람들을 구하고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슈퍼 태풍 망쿳의 중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홍콩 기상청은 이날 오전 최고 경계등급인 T10을 긴급발령했다.

홍콩에서 지난 60여년 동안 T10이 발령되기는 15번째이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태풍 하토 때였다.

망쿳은 현재 시속 165㎞의 풍속을 유지하고 있다.

망쿳은 이날 오후 또는 내일 새벽 쯤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양장과 원창 중간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난성뿐만 아니라 광둥성과 광시성도 망쿳의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홍콩의 빅토리아 항구 연안에서는 16일 오후부터 3.5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서는 16일 오전 현재 최소 543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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