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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9/14/20180914171452782310.jpg)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지분을 보유 중인 기업 10곳 중 6곳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의결된 지난 7월 30일부터 3거래일간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CAAR)은 0.82%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에서 정상 수익률의 추정 기간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20거래일 전부터 120거래일 전까지다. 분석 대상 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지분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다.
특히 이들 194개사 중 121개 기업(62.37%)은 양(+)의 누적 비정상 수익률(CAR)을 보였다.
즉, 60%가 넘는 기업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정상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지배구조 수준이 낮은 기업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인 194개 상장사 중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 97개의 누적 평균 비정상 수익률은 1.19%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수준이 높은 기업(0.46%)보다 높다.
김형석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과도한 경영권 간섭이라는 우려보다는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로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