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비대위원장은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비대위·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임기가 1년으로 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 명이 임명되면 쭉 이어져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임기가) 11월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전에 당협위원장들이 결의를 보여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결의가 당헌·당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검토해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 14명은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당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국 정치의 꽃할배이길 바란다”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한 데 대해 “나는 할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어려운 문제를 이런저런 비유를 들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추계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데 초기 비용만 제시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북 동행 요청에 대한 거절의 이유가 좀 더 우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화와 협상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고 말했는데 더 우아하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말로는 소득주도성장이라고 붙였지만 사실 성장정책은 없다”면서 “고용지표를 발표했는데 청와대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일자리의 양과 질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짚었다.
이어 “취업자 3000명, 실업자 113만명이라는 수치도 최악이지만 내용도 좋지 않다”면서 “청년과 제조·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꺼번에 악화된 데다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