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곳에 인공쉼터를 조성해 점박이 물범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길이 20m, 폭 17.5m규모로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만들어 많은 물범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감도[사진=해수부]
하지만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바다에서 이들의 휴식공간인 물범바위는 자리가 좁아 물범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일이 잦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착장 등 다양한 인공시설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해외 사례에서 착안해 물범들의 인공섬을 계획했다"며 "물범 보금자리는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급 자연석만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물범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로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둬 조석에 따라 물범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관계자는 또 "인공쉼터 수면 아래는 어초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해 쥐노래미나 조피볼락 등 물고기의 서식처로 활용될 것"이라며 "주변 해역에 패류·치어 등 수산자원을 방류해 점박이물범에게는 먹이를, 지역 어업인에게는 어획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