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 책 '공포(Fear)' 벌써 동났다

2018-09-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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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특종기자가 백악관 1년 혼란상 폭로

아마존 온라인 서점 재고 출간 당일 다팔리며 돌풍

대통령 지지율 하락 심화 등 정치적 파장 가능성도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 표지.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담은 논란의 책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출간과 동시에 서점가에 돌풍을 몰고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의 신작은 발간과 동시에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공포'를 출간한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는 지난 10일 이미 7쇄 인쇄 주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피어는 양장본만 100만부를 찍게되는 셈이다. 
선주문은 이미 아마존 온라인 서점이 준비한 수량을 앞질렀으며, 11일 아마존은 '공포'의 배송기간이 1주에서 4주에 걸릴  것이라는 공지를 냈다. 아마존 측은 좀더 많은 재고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으며, 책이 도착하는 대로 구매자들에게 추가로 공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공포'는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과 오디오북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외국대사관에서도 '공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유명서점 중 하나인 정치와 산문( Politics and Prose)의 공동대표인 브래들리 그래함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대사관들은 여러권을 한꺼번에 사기도 한다"면서 "한 대사관이 13권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자인 우드워즈가 가지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참석표가 지난주 몇 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CNN는 이달 6일부터 3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지율은 36%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달의 42%에서 무려 6%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라고 11일 전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갤럽, ABC·워싱턴포스트  설문 등에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CNN은 "만약 이같은 낮은 지지율이 11월까지 이어진다면 공화당은 중간 선거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중간선거의 결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CNN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0%가 공화당 하원의원을 찍겠다고 밝혔으며,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80%가 민주당 하원의원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포'의 출간, 뉴욕타임스 익명의 기고 등으로 대통령 권위의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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