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담은 논란의 책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출간과 동시에 서점가에 돌풍을 몰고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의 신작은 발간과 동시에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공포'를 출간한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는 지난 10일 이미 7쇄 인쇄 주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피어는 양장본만 100만부를 찍게되는 셈이다.
외국대사관에서도 '공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유명서점 중 하나인 정치와 산문( Politics and Prose)의 공동대표인 브래들리 그래함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대사관들은 여러권을 한꺼번에 사기도 한다"면서 "한 대사관이 13권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자인 우드워즈가 가지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참석표가 지난주 몇 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CNN는 이달 6일부터 3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지율은 36%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달의 42%에서 무려 6%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라고 11일 전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갤럽, ABC·워싱턴포스트 설문 등에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CNN은 "만약 이같은 낮은 지지율이 11월까지 이어진다면 공화당은 중간 선거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중간선거의 결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CNN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0%가 공화당 하원의원을 찍겠다고 밝혔으며,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80%가 민주당 하원의원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포'의 출간, 뉴욕타임스 익명의 기고 등으로 대통령 권위의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