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아주경제> 세종특별자치시 취재팀이 지역 내에서 운영되는 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했던 지적장애인(1급) A씨 사망 사건을 취재하는 도중 이 시설 관계자가 거부 반응을 나타내며 기자에게 내뱉은 말이다. 식탐이 깅했던 A씨는 지난 달 29일 경상남도 거제시 여행지에서 음식물 섭취 중 질식사로 사망했다. [관련기사, 세종시 장애인거주시설 지적장애인 A씨 관리소홀로 '사망' 9월 10일 보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이 시설은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정의 장애인을 보호하는 소규모 민간 장애인거주시설이다. 사망한 A씨 역시 이 시설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었던 장애인이다.
취재팀은 장애인 사망 사건을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하지 않은 배경을 취재하기 위해 시설을 찾아갔지만 이들의 언행은 또다른 의혹을 낳기에 충분했다.
이 시설에서 거주한지 10년이 넘은 A씨는 지난 달 29일 경상남도의 한 도시로 여행을 떠나 시설측의 방임으로 사망했다.
A씨의 장애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시설측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사망사건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유족과의 합의를 위해 관할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시설의 운영 주체인 사회복지법인의 이사장은 기자와 인터뷰 도중 행정기관 고위층과 경찰 고위층 등 친분이 투텁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주장했다. 사건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발언에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갔다.
실제로 이사장의 주장과 같이 이 시설의 내부는 온통 국내 또는 지역사회 고위층 인사들과 찍은 사진들로 액자들이 가득했다. 취재 말미에 "취재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해준다면 결코 잊지 않겠다"는 회유도 이어졌다.
A씨는 1급 지적장애인으로 비록 앞으로의 인생을 어린아이 지능의 철부지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타지에서 30살의 젊은 나이에 그렇게 사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설측의 방임으로 젊은 청년이 사망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태도에 민간 사회복지기관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사건이 공개된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아주경제> 취재팀은 세종특별자치시에 특별조사팀을 구성, 해당 시설은 물론 지역내에서 운영되는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특별점검을 요청하는 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