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SK하이닉스, 색다른 일자리 창출로 사회 가치 확대

2018-09-12 06:05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차 석유파동,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등.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던 굵직한 사건들이다. 당시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우리나라는 위기를 버텨내며, 오늘날 세계 10위권대(2017년 GDP 기준 12위)의 경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나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인 투자 등으로 기회를 만들어온 덕분이다. 그러나 오늘날 또다시 우리나라 경제가 미·중 보호무역 확대, 저성장 구조 고착, 금리인상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이에 삼성·현대·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4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기조에 따라 일자리창출과 사회공헌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편집자주]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SK하이닉스의 의미 있는 일자리 창출로 가시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악의 실업난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사’로 나서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의 말처럼 사회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장기적 성장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최소 1000명이 넘는 신입사원 채용과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인력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달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에 들어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하이개러지(HiGarage)’가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과 창업인재 육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하이개러지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벤처 기업은 최종적으로 '창업'과 SK하이닉스 '사내 사업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분한 사업성을 갖췄다고 판단돼 창업에 나설 경우, 창업 장려금 또는 지분 투자의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와 KAIST는 지난 4월 반도체산업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인식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학은 이론과 지식을, 기업은 산업현장에서의 생생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심각한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처음으로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직무교육 및 인턴십 제공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34세 이하 청년들과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SK하이닉스의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희망나눔에 선발된 인재들은 SK하이닉스에서 실시하는 6주간의 직무교육과 채용기업에서 진행되는 3개월간의 인턴십을 거치게 된다.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마치고 취업 의지와 실력이 검증된 청년 인재들은 SK하이닉스 1, 2차 협력사에 취업의 기회가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반도체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부터 충북 청주에서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모아’를 본격 가동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것도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해야 할 책무”라며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협력사의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