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예은 인스타그램 캡쳐]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28)이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모 목사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예은이 "저는 사기에 조금도 가담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데뷔 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원더걸스의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아메바로 이적해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 많지는 않지만 먹고 싶은 것 먹고, 가족들의 생활비 댈 만큼 돈을 벌었다.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 사건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예은과 박 목사는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예은의 아버지 박 씨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서 받은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도들은 "가수인 딸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사기와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오열했다. 예은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저보다도 더 큰 고통 속에 계신 분들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예은은 자신의 아픈 가족사도 공개했다. 그는 "부모님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계속된 외도로 이혼하셨기에 저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였다"라며 "다만 2012년에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아버지 사이에 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후 아버지는 가족들을 통해 '보고싶다, 미안하다'라며 지속적으로 제게 연락을 해왔고 이에 잠시 용서를 하고 대화를 하다가 오래 쌓인 분노가 다시 터져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 제가 제 아버지를 잠시 용서했던 대가가 이렇게 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가족들에게도 '아버지와 더 이상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도록 약속했다"라며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제가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터내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목사는 이미 지난해 2월 교인들과 지인 등 150여 명의 돈 197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돼 지난해 4월부터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