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경매 시장…​성수동 재개발지 주택경매에 162명 몰려

2018-09-11 10:47
  • 글자크기 설정

감정가의 347%인 8억 8888만원에 낙찰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로또 vs 도박 양분된 반응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경매 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거세다. 사진은 응찰자 162명이 몰린 성수동2가 경매물건. [사진=지지옥션 제공 ]



정부의 잇단 규제 발표에도 경매 시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1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2계 법원경매에서 진행된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에 162명이 몰렸다.  이는 역대 주거시설 경매중 최고 기록이다.
해당 경매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하는 물건으로 대지는 40㎡, 건물은 30.1㎡이다. 위 건물은 단층 단독주택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 5613만원의 347%인 8억 8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이다.

당일 현장은 경매에 낙찰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물건에 입찰하러 온 사람들이 몰려, 평소보다 2시간 이상 가량 늦게 경매가 끝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지지옥션 관계자는 “낙찰금액 8억 8888만원이 발표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치는 분위기였다"며 "로또에 당첨됐다며 낙찰자를 격려하기도 했고 한쪽에서는 모험을 감수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본 물건지가 속한 성수3지구는 2011년도 2월에 지정이 되었으며,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로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미확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가 진행된 다른 아파트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에도 응찰자가 총 52명이 몰렸고 감정가 8억 3700만원의 142%인 11억 8509만원에 낙찰됐다. 높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현 매매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낙찰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 박은영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 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하다"며 "이러한 귀한 물건이 경매시장에서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일째 조회수 TOP10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주거시설 경매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