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투수 이대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kt행’…이학주는 삼성으로

2018-09-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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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이대은(오른쪽)과 삼성에 지명된 이학주가 기념촬영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야구단 전역을 앞둔 해외파 투수 이대은(29)이 KBO리그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이대은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지난해 KBO리그 성적의 역순인 kt-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순으로 지명권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졸업 예정 유망주보다 해외파 선수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즉시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행이 유력했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경험했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실력이 검증된 오른손 강속구 투수였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로 옮겨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은은 올 시즌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와 야구를 병행하며 퓨처스리그 18경기에 등판해 5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내년 시즌부터 kt 소속으로 뛴다.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내야수 이학주(28)는 전체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이학주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한 유격수 자원으로 타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 806명, 대학 졸업 예정 선수 256명, 해외 아마추어와 프로 출신으로 포함한 기타 선수 10명 등 총 1072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지난 6월 연고 지역 신인을 1차 지명한 각 구단은 2차 지명 행사인 이번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까지 10명씩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는 해외파 3명이 지명됐고, 10명 중 6명은 투수, 4명은 내야수였다.

한화는 전체 3순위로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을 선택했고, 넥센은 4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왼손 투수 윤정현을 뽑았다. 5순위 지명권을 가진 LG는 부산고 투수 이상영을 호명했다.

SK는 6순위로 광주제일고 내야수 김창평, NC는 7순위로 장충고 투수 송명기, 롯데는 8순위로 북일고 내야수 고승민, 두산은 9순위로 부천고 투수 전창민, KIA는 마지막 10순위로 덕수고 투수 홍원빈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또 SK는 해외파 투수 하재훈을 2라운드, 포수 김성민을 5라운드에 지명했다. 하재훈은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고, 김성민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천안 북일고의 쌍둥이 형제 투수 최재성과 최재익은 3라운드에서 각각 SK와 NC의 부름을 받았고, 엘리트 야구부 출신이 아닌 일본 독립리그 소속 투수 경험만 갖고 있는 한선태가 마지막 10라운드에서 LG에 선택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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