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무역갈등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128.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2억6000만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안전자산선호(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미국이 중국과 주고받은 500억달러 규모 상대국 제품 관세(관세율 25%) 부과에 이어 2000억달러와 2670억달러 규모 관세까지 부과하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는 것과 다름 없다.
무역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달러/위안과 미국 증시의 반응은 전보다 무뎌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역외 위안화 개입을 지속하고 있는 인민은행의 안정화 조치 등은 장중 아시아 통화 추가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한 미국 고용을 확인한 미 달러화의 지지력과 추가 관세 개시 여부에 대한 우려 증폭, 여전한 신흥국 불안에 상승 압력 예상된다"면서도 "안정적인 위안화 흐름과 상단에서의 네고 등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포인트(0.19%) 내린 2277.35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