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메르스 증상 없었다"더니…환자 쿠웨이트서 설사만 6차례 '한국 또 비상'

2018-09-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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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부인에게는 "마스크 쓰고 마중오라"고 말해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환자가 메르스 증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으나, 이미 쿠웨이트에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출장을 위해 쿠웨이트 알주르를 방문한 환자 A씨는 설사 증세가 나타나자 28일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지난 7일 국내 입국을 위해 A씨는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이때 A씨는 체력이 떨어져 휠체어를 탑승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36.3도로 정상이었고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A씨는 설사 증상 때문에 아내와 리무진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출발했고, 병원에 도착한 A씨는 격리됐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해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8일 새벽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질본은 "A씨가 10일 전 설사 증세가 있었으나 현재는 없고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없으며 따로 먹는 약도 없다고 말했다"며 검역대를 통과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A씨가 자신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국 전 부인에게 "마스크를 기고 마중 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병원으로 이동할 때도 부인이 끌고 온 승용차가 아닌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한편, A씨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영국 국적 여성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2차 검사를 통해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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