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두 차례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한 친강(秦剛)이 부부장(차관급)을 승진 발령했다.
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현재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겸 예빈사(의전국) 사장을 맡고 있는 친강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친강 신임 부부장은 남미 지역 사무와 신문·의전 담당 부부장으로 임명됐다. 이 사실은 최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주요관료 자료가 업데이트 되면서 공개됐다.
친강 부부장은 과거거 외교부 대변인을 두 차례 역임하며 갖가지 어록도 쏟아냈다. 특히 솔직담백하고 거침없는 발언, 적확한 단어구사, 유머섞인 답변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 2014년 3월 일본이 중국의 군비예산 증강을 비판하자, 그는 "인민해방군은 보이스카우트가 아니다”며 "국제 형세 속에서 중국이 경제발전에 따라 국방예산을 적절히 증가시키는 것은 완전히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해 5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국이야말로 지금도 앞으로도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미국이 세계의 맏형 노릇을 하는 느낌이 괜찮아 보인다. 다만 국제관계에 미래를 예측하는 점쟁이 문어 파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