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대미 무역흑자가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늘어나는 것과는 상반된다.
8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전체 수출입액은 469억5000만달러(약 457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같은 달 수입액은 189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다. 8월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17.7%)를 웃돌았다.
이로써 중국의 8월 무역수지는 27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80억5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전월(280억9000만달러)보다 약 30억달러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이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 누적 규모는 192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79억4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올해 1∼7월 무역적자가 3379억달러로,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는 7% 증가한 규모다. 7월 무역적자는 501억달러로 전월보다 9.5%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