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2단계)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김해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지난 5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 구산동 199번지 일대 9만3485㎡에 1400억원이 소요되는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2단계)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곳은 국가사적으로 김수로왕의 탄강설화가 있는 구지봉과 가야 왕들의 무덤인 대성동고분군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가야의 건국과 금관가야의 성장,영광을 함께 한 곳으로 가야 역사의 화려한 부활과 고대사의 재정립을 위해 정비가 필요한 곳이다.
사업구역내 편입되는 교육시설(김해교육지원청,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김해서중학교, 구봉초등학교) 이전 계획이 확정돼야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해 도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과 함께 이전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에 대한 설득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시는 이전 대상 학교 학부모, 학교 관계자 구성원 등 의견을 수렴해 이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과 보다 나은 김해의 교육환경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교육시설 이전계획 수립에 협조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시민과 소통하는 가야사 복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시민, 전문가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가야사1단계사업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인 1999년부터 2006년까지 1297억원(국비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성동고분군 정비, 구지봉 정비, 봉황동유적 정비, 가야의거리 조성 등 15개 사업을 완료했다.
이후 2006년 12월에 김해시장과 경상남도교육감간에 협약을 체결해 가야사 2단계사업을 계속 추진코자 했으나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확보를 못해 12년째 표류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막대한 사업비에 대한재원확보가 가능해 졌고, 향후 가야사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구지봉~대성동고분군~봉황동유적지를 연결하는 가야유적의 역사축을 완성해 시민들에게 역사문화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는 등 가야왕도 김해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