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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9/07/201809071601469781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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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분단’(연광석 지음, 나름북스)은 정세 변화와 전환을 마주하며 곤혹을 느끼는 지식인이 위기 상황에 답을 모색하는 성찰의 시도다.
냉전과 사회주의의 몰락 등이 배경인 20세기 1980년대의 지성사적 전환을 ‘사상의 단절’로 개괄하고, 이후 점차 무기력해지다가 그야말로 ‘사상의 종언’을 맞이한 지적 상황을 보며 ‘사상의 빈곤’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20세기 동아시아 권역의 사상적 실천에 주목한 저자는 이들의 신식민 상황을 ‘사상의 분단’으로 봤다. 진영진의 ‘사상의 빈곤’과 박현채의 ‘사상의 단절’을 낳은 근본 원인을 권역적 국제주의 사상의 역사적 분단으로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