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효과…남성들 살림용품 구매 급증

2018-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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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두달간 구매율 분석…신선식품·청소용품 작년대비 늘어

[그래픽= 옥션 제공]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남성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6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퇴근이 빨라지고 집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남성들의 살림 용품 구매가 늘었다.

옥션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이후 최근 2달간(7월 1일~8월 31일) 남성들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살펴본 결과, 청소용품부터 생활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사 관련 용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집안의 청결을 돕는 청소용품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밀대는 2배(188%) 이상, 밀대패드는 4배(307%)나 증가했다. 청소기에 대한 수요도 커져 무선청소기(63%)와 로봇청소기(27%)를 비롯해 손걸레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물걸레청소기(37%)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수납용품도 구매가 많았다. 같은 기간 틈새서랍장(251%), 철제수납장(223%), 투명수납장(196%) 등이 모두 3배가량 증가했다. 플라스틱 수납장의 남성 구매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른 퇴근에 집에서 저녁식사가 늘자 식품류와 주방용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특히 식자재와 간편식의 구입이 많았다.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은 53% 증가했으며, 냉동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도 인기가 높아졌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김치를 찾는 남성고객도 많았다. 같은 기간 반찬 전체가 18% 증가한 가운데 절임배추(104%), 총각·무김치(71%), 열무김치(69%) 등 김치류의 증가폭이 컸다.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양념(15%), 고추장·장류(6%)도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조리도구와 냄비 전체 품목도 각각 13%, 10%씩 남성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퇴근이 빨라지면서 남성들의 가사분담이 늘고, 관련제품 쇼핑에도 직접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쇼핑시간을 절약하고, 배송도 간편한 이점 때문에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남성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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