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객 순대·소세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또 검출

2018-09-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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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전염 가능성 낮지만 치료제·백신 없어 문제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유입을 막기 위한 홍보 캠페인에서 하태식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 남태헌 인천지역 검역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여행객이 우리나라 공항으로 들여오던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잇따라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의 휴대품 검사 결과 순대 한개와 소시지 한개 등 돈육가공품 두 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바이러스 유전자는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ing)과 같은 형으로 나왔다.

이번 바이러스 유전자는 서로 다른 중국 국적의 여행객이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순대를, 26일 제주공항으로 소시지를 각각 반입하다 적발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돈육 가공품은 지난달 20일 인천공항과 26일 제주공항으로 각각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행객이 들여온 것"이라며 "가공된 제품이어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되나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포배양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3~4주가량 소요된다.

국내에 반입된 중국산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 선양(瀋陽)발 항공편 탑승 여행객이 자진 신고한 중국산 순대·만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으며, 사흘 뒤인 27일 확진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은데다 일단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한 이래 중국발 여행객 등이 반입하는 휴대 축산물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여행객 주의사항을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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