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각종 현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창구일 뿐 아니라, 북한 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은 비핵화를 공표한 북한의 향후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노동신문이 이상하리만큼 조용했었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하는데도 관련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김 위원장이 잠행 16일 만에 노동신문을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사망한 주규창 전 북한 노동당 기계공업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한 것인데요.
주규창은 북한 군수공업 분야의 원로로, 김 위원장이 직접 조문할 만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크게 기여해온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주규창의 시신을 바라보는 모습과 당 간부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크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특사단이 방북한 당일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 대북특사도 만나 노동신문 1면을 장식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9월 5일자 노동신문 1면. [사진=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