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경찰청장 만나 의료기관 폭력 근절대책 협의

대한의사협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보건복지부가 4일 경찰청을 방문해 '응급실 내 폭력행위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

대한의사협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와 보건복지부가 민갑룡 경찰청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관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의료기관내 폭력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5개 단체장은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여러 방안을 제안했고, 민 청장은 응급실 폭력사범을 즉시 제압·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해 응급의료진과 환자를 우선으로 보호하고, 응급실 내 폭력사범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흉기를 소지하거나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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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병원과 협의해 경찰차 순찰선에 응급실을 추가하고 탄력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복지부 이기일 정책관도 이와 관련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행정적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취자 응급센터 확대 등 인력‧예산이 수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과 의료계와 함께 검토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의료기관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의 강력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경찰청과 복지부 대책에 적극 환영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던 사항들이 이를 계기로 조속히 실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