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로 교토시 교토역 천장 일부가 붕괴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에 상륙, 오사카를 강타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피해 수준은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고, 공항이 침수되는 등 재난 수준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제비가 4일 오후 2시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 부근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시속 60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제비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일본 교토시 교토역 천장 일부가 떨어져 내렸고, 간사이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물에 잠겨 여객기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물에 잠긴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활주로.[사진=일본 NHK 캡처]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항공편 670편 이상이 결항됐고, 신칸센 등 일부 철도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또 총 5만3000여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백화점 등도 휴업에 돌입했다. 오사카의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한편 백화점, 음식점 등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편의점 음식도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일본 태풍 장난 아니다. 음식도 다 떨어지고, 재난 수준이다”라며 “일본 태풍 상황 너무 심각하다. 이렇게 센 태풍은 처음 본다”고 태풍의 추가 피해를 우려했다.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남서부 지역에 상륙한 4일 오사카공항의 항공기 운항 정보 게시판에 '결항'이라는 안내가 줄지어 표시돼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