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 "美 모멘티브 인수 적극 검토"

2018-09-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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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L파트너스, 원익과 3자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 뛰어들어

- 모멘티브 인수하면 세계 2위 실리콘 생산업체로 도약

유기실리콘을 생산하는 충남 서산 KCC 대죽 2공장 전경.[사진=KCC]


건축자재 기업 KCC가 세계 3대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KCC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실리콘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4일 정 회장은 “KCC는 모멘티브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KCC는 인수 합병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관련 이슈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강한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KCC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인수 합병의 특성상 진행상의 모든 과정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수 규모는 약 2~3조원이며, KCC는 SJL파트너스, 원익㈜과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CC는 조 단위의 비용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 등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SJL파트너스는 물론 주요 은행, 투자사 등 금융기관들과도 긴밀하게 지급보증 방안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멘티브 인수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생산해온 KCC에게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다.

인수가 성사되면 KCC는 실리콘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글로벌 2위 실리콘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KCC의 실리콘 생산량은 연 7만t에서 연30만t으로 단숨에 세계 2위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모멘티브의 4000곳 이상 고객사도 확보하고, 수천 건의 원천 기술도 확보할 수 있다.

실리콘 기술은 기계, 전자, 화학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건축재, 도료, 유리 등 KCC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KCC 관계자는 "KCC의 재무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우수하다"면서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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