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신도시 ‘자동차산업 메카’로 도약한다

2018-09-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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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체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 ‘내포 건립’ 최종 확정

2020년까지 358억 원 투입…도내 부품 전·후방 산업 발전 기대

내포신도시 항공사진[사진=충남도제공]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자동차 대체 부품의 새로운 활로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열린다.

도는 ‘대체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이하 대체부품인증센터)’ 내포신도시 건립 타당성이 국토교통부 용역을 통과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체부품인증센터는 업체가 제작한 자동차 대체부품이 순정품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했는지 평가하는 국가공인전문기관이다.

이번 국토부 타당성 용역 경제성 분석(B/C)에서 대체부품인증센터는 1.65로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또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 △지역의 낙후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에서도 대체부품인증센터는 사업 타당성 기준치(0.5)를 넘어선 0.8로 평가돼 시행이 타당한 사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건립하게 될 대체부품인증센터는 1만6000㎡의 부지에 건물 2개 동을 건립하고, 112종의 시험 장비를 갖추게 된다.

투자 사업비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58억원으로, 올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하반기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운영하게 될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대체부품 성능과 품질 인증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인증 내용과 다른 대체부품 판매 여부 △부정한 방법을 통한 인증 또는 인증 표시 여부를 조사하는 등 대체부품 사후 관리 업무도 맡게 된다.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대체부품 신뢰성 평가 및 시험분석 지원, 시제품 제작 등 수출 지원도 대체부품인증센터 몫이다.

도는 대체부품인증센터 건립되면 내포신도시는 많은 자동차부품업체 입주로 자동차 산업매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됨은 물론, 2030년까지 10년 동안 매출 9223억원, 고용 창출 768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 등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라스틱 제품, 석유화학기초제품, 기타 금속제품 등 후방 산업과 수리 서비스, 택배, 도로 운송 등 전방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현재 내포신도시 입주를 위해 8개 자동차부품관련기업과 협의 중에 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부품 선택권이 주어져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수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보험수가도 낮아질 전망이다.

양승조 충청남도지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내수 위주로 생산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 등 발주 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지면,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와 같은 시장 구조는 발주 업체와 납품 업체 간 종속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시장 안에서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때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부품업체 또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자동차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부품 시장에서의 논-오이엠(non-OEM) 부품을 늘려 나아가기 위한 정책 수단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국내 부품 유통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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