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영 매장에서 한 젊은 고객이 바코드 스캔 서비스를 이용해 나타난 상품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
직원과의 직접 대면 없이도 혼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언택트(Un+Contact)’ 서비스가 유통가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IT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함께,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부담스러워하는 현대인의 성향이 반영된 새로운 소비 패턴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뷰티 업계에서도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체험한 얼굴나이 측정 및 화장품 추천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스마트 미러’라는 이름으로 올리브영 강남본점에서 제공돼 왔다. 스마트 미러 앞에 서서 피부 고민과 같은 간단한 설문 조사에 응답한 뒤,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피부 나이와 상태 등을 점검 받을 수 있다. 측정이 다 끝나면,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 받을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상품 선택을 돕기도 한다.
실제로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이러한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각종 기기를 전면에 배치해 개장 100일 만에 50만명, 1년 만에 500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가며 ‘언택트’ 마케팅 대표 플랫폼이 됐다. 이는 올리브영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량 높은 수치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모바일로 매장에서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바코드 스캔’ 서비스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도입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올리브영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비춰주면 상품 상세설명은 물론, 전 성분과 사용방법까지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직원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상품의 상세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몰에는 한 상품에 최대 4천 건이 넘는 상품평이 등록돼있어, 굳이 직원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실제 상품의 사용감이 어떤지 다른 고객들의 후기를 토대로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증강현실과 실제를 잇는 최첨단 IT기술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새롭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과 상권에 맞는 맞춤형 전략의 플랫폼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