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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황희잔이 손흥민에게 "섭섭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3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8강전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킥 결승 골을 넣을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황희찬은 "제가 차도 되겠냐고 형들에게 물어봤다. 형들도 믿어주셔서 제가 바로 자신 있게 (페널티킥을) 찰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전에 앞서 악수 비매너 논란과 사포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던 그는 "차는 순간 '여기서 못 넣으면 이민 가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다가 바로 자신감으로 바꿔 킥을 찼다"고 회상했다.
당시 손흥민이 뒤돌아서서 쳐다보지 못하다가 이후 골이 들어갔음을 알고 기뻐하는 장면도 경기 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경기 끝나고 휴대전화를 보면서 (뒤돌아 있었음을) 알게 됐는데 되게 섭섭했다"며 "절 못 믿는 것 같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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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직후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해서도 "팬들에게 '봐라'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저만의 자신감이고 정말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었다는 것에 대해 기쁜 마음과 자신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4강전에서는 경고가 다 없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황희찬은 결승전에서 넣은 헤딩골에 대해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점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런 무기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다. 중요한 순간에 나와줘 굉장히 기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