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석탄발전 비중 72% 달해…에너지원 다각화 시급

2018-09-04 06:49
  • 글자크기 설정

OECD 평균 45%보다 월등히 높아…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최하위권

BP '2018 에너지통계 보고서'

[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우리나라의 전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자력과 석탄 발전의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가 최근 발간한 '2018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발전량 중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은 각각 26.0%와 46.2%로, 합계 72.2%에 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원전 및 석탄발전 비중이 각각 17.8%와 27.2%인 것과 견줘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발전량은 지난해 148.4TWh로, 미국과 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인구를 고려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특히 국내 발전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중은 우크라이나(54.5%)에 이어 2위였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발전도 지난해 264.4TWh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남아공 △폴란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호주 △인도네시아 △대만에 이어 9위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발전이 원전과 석탄 발전에 쏠린 것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현저히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8%로, OECD 회원국 평균(12.2%)을 크게 밑돌며 전체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20위에 그쳤다. 심지어 비(非)OECD 국가의 평균(5.5%)보다도 낮았다.

천연가스 발전 비중도 21.1%로 OECD 평균(27.4%)보다 낮았으며, 발전량도 세계 13위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미국은 원자력·석탄·천연가스·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각각 △19.8% △30.7% △32.0% △9.8%였고, 독일의 경우 △11.6% △37.0% △13.1% △30.3% 등으로 비교적 고루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7.3%로,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료비 등 경제적 측면 외에도 사회적·환경적 비용을 고려한 선진국형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