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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김욱 교수팀의 연구 성과과 게재된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논문 표지. [사진=아주대학교 제공]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는 커 관련 질환 의약품 개발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 김욱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는 새로운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AJ5018을 발굴해 비만 및 당뇨병 치료 가능성과 함께 지방 조직에서의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인체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cannabinoid 1 receptor, CB1) CB1은 지질 조절제인 내인성 칸나비노이드와 결합하여 활성화 되는 수용체로, 주로 뇌에서 작용하며 활성화 될 경우 식욕과 몸무게를 증가시킨다.
CB1은 뇌뿐 아니라 지방・간・근육・췌장, 그리고 면역 세포와 같은 말초조직에도 분포하고 있다. 체중과 에너지 소비, 인슐린 민감성, 그리고 당 및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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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대 제공]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 AJ5018은 유럽의약청(EMA)에서 승인을 받았다가 퇴출된 제1세대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제인 리모나반트의 구조변형을 통해 개발된 물질이다. 리모나반트는 뇌에 작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제약 시장에서 퇴출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뇌로 침투되는 것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말초조직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만을 제어한다.
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병 생쥐 모델에 기존 약물인 리모나반트와 AJ5018을 각각 투여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AJ5018은 뇌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리모나반트 투여에 의해 나타는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고, 말초조직에 작용하여 나타나는 비만 및 당뇨병의 치료 효과는 리모나반트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김욱 교수는 “말초조직에서의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 방법이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로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팀은 후보물질 AJ5018을 이용하여 말초초직 칸나비노이드1 수용체 억제가 지방조직의 염증을 완화하는 것을 밝혀냈고, 이것은 NLRP3 염증조절복합체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욱 교수는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이 만성염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기존의 염증반응 부산물인 사이토카인 억제 방법으로는 부족하다”며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조절하는 NLRP3 염증조절복합체를 직접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전략)과 교육부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내특허 출원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