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9·9절 열병식 준비"…南 사절단 파견 요청은 없어

2018-09-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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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 열병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측에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통일부가 3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9·9절 준비 동향에 대해 "북한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권 수립 70주년,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에 열병식도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북한은 올 상반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후속 이행 차원에서 남북·북미 간 다양한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의 열병식은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북한의 올해 9·9절 계기 경축행사는 경제성과를 과시하는 데 무게를 두며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북한이 우리측에 사절단 등의 파견을 요청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에 대해서는 "5일 특사단이 방북하면 개소 일정 등이 잡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남북 간에 협의 중이고 그게 마무리가 안 돼서 (개소 일정이) 확정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아울러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은 상호 선순환 구도 속에서 병행 진전되고 있다"며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유엔사 등 한미 간에 협의 중"이라며 "그런 부분들이 마무리되고 또 우리 측 준비를 통해서 북측하고도 협의를 해 나가면서 다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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